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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비열한 학원 금품갈취 실태 얼마 전 동네 선배가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는듯한 기분이 드는 말로 술 한잔 하자길래 만난 적이 있었다. 두 어순배 잔을 주고 받은 후에 본론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하, 당사자 관점에서 서술함) 얼마 전부터 중학교 2학년 아들녀석의 낌새가 이상했다. 용돈을 자꾸 더 달라는 것이 꺼림직 했는데 마침내 아내 지갑에 손을 댄 것이다.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서 학원 간다는 것을 만류하고 불러앉혀 자초지종을 물었다. 쉽게 입을 열지 않던 녀석이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솔직해야 부모가 도울 수 있다는 말에 그동안의 일을 이야기 했다. 충격이었다. 뉴스 기사거리로 치부하기엔 요즘 아이들 세태가 장난이 아니란 걸 들어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그 이야기를 듣고나자, 그 충격은 .. 2011. 6. 22.
어버이날의 편지... 어버이 날도 지났고 가정의 달 5월도 이제 빠르게 흘러갑니다. 이 시대에 부모로 산다는 것, 어찌 보면 이 자체로도 대단하고 의미있는 삶인지도 모릅니다. IMF와 금융위기, 이로인한 고용불안, 취업난, 사교육비, 대학등로금 인상, 상대적 빈곤, 맞벌이의 증가 등, 갈수록 복잡해지고 치열한 경쟁과 각박한 현실 속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극복해 가며 아이들을 양육한다는 것 자체가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세대의 부모님들은 절대적 빈곤 속에서도 지금보다 더 많은 아이들을 낳아 키우셨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아이들은 제 밥그릇 타고 난다. 형제가 많아야한다. 그게 자산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전쟁세대, 절대빈곤과 격동의 시대에 인원과 복지의 그늘을 향유하지 못하셨던 우리 부모님들의 고생은 정말 이루 헤아리.. 2011. 5. 8.
부활절, 그리고 빛과 소금...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초등학생이 되고나서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성실하게 직장에 나가셨지만 병원에 입원하시는 날도 많았습니다. 부양할 식구들이 많았기에 무리를 하다가 아프시기를 반복했습니다. 엄마도 오후에 일을 하러 다니셨고 아직 학생인 삼촌들의 뒷바라지와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도 보살펴 드렸습니다. 남동생은 엄마가 일을 나가면 함께 놀아주고 관심 가져주는 유일한 존재인 형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동생을 보면서 가족들이 모두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일요일 아침이면 온 동네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풍금 소리를 따라 교회에 갔습니다. 그때 이 아이는 신앙심이 무엇인지, 교회가 어떤 곳인지 몰랐지만 왠지 의지할 곳이 생긴 것만 같았습니다. 마치 .. 2011.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