單步
달빛 아래 희미한 발걸음이 보이면
달빛 아래 희미한 발걸음이 보이면
발자욱 소리는 멈춰진 공간을 움직인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아늑하게 보이던 불 빛마저 사라졌다.
신작로를 따라 조금만 더 갈 수 있다면,
미류나무 가로수 길을 따라 조금만 더 간다면...
나 홀로
별 빛을 벗삼아
그저 그냥,
먼동이 트는 곳으로 걸어간다.
나는
그렇게 어느덧...
다락문에 걸려있는 그림 속에
총총히 갇혀 버렸다.
'그림 속 나그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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