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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토픽/시사.이슈

테크노마트 영업재개, 하인리히 징조를 무시했던 삼풍을 기억하는가?

by 라떼블루 2011. 7. 8.

얼마 전 운정 중에 테크노마트가 이상 진동이 감지되어 광진구청이 퇴거를 명령, 안전진단 중에 있다는 뉴스를 듣게 되었다.
이 뉴스를 접하는 순간 오래 전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 떠올랐다.
어디 이 뿐인가? 성수대교 붕괴사건, 가스 폭발사건 등 그동안 사고 공화국이란 오명을 쓸 정도로 유난히 대형사고가 많았다.

그래도 '이번에는 빨리 조치를 취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확실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채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정밀조사는 3개월이 걸린다고 하니 이번 조사는 제대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테크노마트의 하루 평균매출이 30억원 가량 된다고 하니 점검을 하는 약 3일 동안의 손실이 얼마인지 납득은 가지만 원인규명이라고 찾아낸 것 중의 하나가 입주된 헬스클럽에서 동시에 점프하는 운동프로그램이 있어 이것이 건물자체가 가지고 있는 자체진동과 주파수가 맞아 공명현상을 일으킨 것 아니냐는 추측(단정이 아닌)이었다. 대단히 아름다운 발표이다.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든 세태이고 생업이 걸려있으니 이해는 되지만 이것을 믿고 목숨을 거는 분들도 대단하다.
하지만 이번 경우 뿐만 아니라 해병대 총기사건도 그렇고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반드시 그 징조가 있다고 한다.

하인리히 법칙에 의하면 하나의 대형사고의 배경에는 그 사고로 이어지기까지 29개의 사건이 있고 그 뒤에는 300건의 이상이 있으며 또 그 뒤에는 수 많은 불안전한 행동과 상태가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을 너무 쉽게 간과하는 것은 아닌가?

  
구체적 징후가 있어도 '설마, 이번 만은 일단, 나중에' 하는 안일한 생각과 문제가 터지면 미리 면피할 궁리부터 하는 마인드는 삼풍사건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된다.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과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은 사안은 다를지 모르지만 현상적 과정은 일치했는지도 모른다.

이런 일들을 계기로 부디 사회구성원들이 전반적으로 추구해야 할 올바른 사회가치부터 제대로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물론 판타스틱한 바램일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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