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와 토픽/시사.이슈

24년 전의 6.10 그 날& 오늘날의 '진정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by 라떼블루 2011. 6. 10.


24년 전 1987년의 오늘 저 당시 대학생이던 저 역시 명동에 있었습니다.
20대 동생들의 모습을 보고 일명 '넥타이 부대' 형님들, 정의구현사제단을 비롯한 종교단체, 그리고  남대문시장 상인 분들까지 동참한 6.10 민주항쟁은 제 생각으로는 4.19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민주화 운동으로 생각되어집니다.

  
 
    

이 날의 승리로 우리는 이른바 체육관에서 5000명이 대통령을 만드는 허울 좋은 간선제를 위한 전두환 정권의 호헌의지를 타파하고 우리가 직접 대통령을 뽑는 직선제 개헌을 이루어 냈습니다.
비록 당시에 바로 정권교체는 이루어내지 못했지만 지금의 우리는 그때의 희생을 자양분으로 현재의 민주화 열매를 이루어 낸 것입니다. 

 

  
물론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습니다. 4.19 때 박주열군처럼 6.10에는 박종철, 이한열군의 희생은 치열한 항쟁의 뇌관이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는 외형적으로 이젠 중남미, 동남아, 중동에서와 같은 정치, 군사적 철권 독재는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가치에 상응하는 진정한 민주화' 라는 측면에서 볼 때 과연 우리는 약자와 상대방을 배려함과 동시에 정의로운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이루어 냈을까요?
 
우리가 어렵고 빡빡한 생활의 굴레에 지쳐 강박적 유머와 화려한 연예, 짜릿한 유흥의 질곡으로 도피하여 허우적 거리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친절한 독과점과 잘 짜여진 프로그램 같은 기획독재에 이미 익숙해져 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법학도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헌법 전문을 보면 신생 독립국 가운데 희생을 감수하며 민주화 과정을 자생적으로 이루어낸 자랑스런 역사가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1운동과 4.19민주항쟁' 정신의 계승이라는 신성한 의미의 저항권 정신을 인정한 헌법이지요.

이 헌법의 개정은 6.10 항쟁의 소산이며 현재 우리의 정부와 대통령 등... 대한민국의 통치권을 파생시킨 바로 그 헌법인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