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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예선 레바논전] 박주영 헤트트릭과 대량득점 승리

by 라떼블루 2011. 9. 4.

    레바논전 6대0, 다득점의 추억

     뉴캡틴 박주영 헤트트릭,
아스널 효과?
     아쉬운 지동원까지의 더블헤트트릭
     최강 기본기의 新星 남태희
 

 
오랜만의 대승이었습니다.

공격진에서 넣어야 할 선수가, 어시스트 해야 할 선수가 어시스트 한 이상적인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일방적인 경기내용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테스트적인 부분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포메이션 구성이 제대로 갖춰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대량득점 키워드

 

 

박주영의 헤트트릭과 득점루트

  

오늘 기분 좋은 점은 뉴캡틴 박주영헤트트릭이었습니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점을 감안했을 때 마치 아스널효과를 입증하듯 오늘 박주영의 득점포 폭발은 이 후 예선경기에 좋은 영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득점내용도 상당히 좋았는데요,
첫 골은 후방 로빙패스에 의한 논스톱 슛, 두 번째는 크로스에 의한 헤딩, 세 번째는 공간패스 연결과 드리블에 의한 슛이었습니다.  

 

 

  

오늘은 지동원을 원톱으로 하고 박주영이 왼쪽 윙어로 출전했지만 두 선수가 모두 스위칭 플에이가 가능하기에 겹치지만 않을 경우 상대에게 엄청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증명했습니다.

레바논
은 수비를 두텁게 했지만 누구를 마크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남태희, 차두리까지 들락거렸고 구자철, 홍철이 2선에서 화력지원을 하는 바람에 수비 자체가 의미없게 된 경기였습니다.



멀티스트라이커 지동원, 기본기의 액션축구 남태희 효과

기대한 두 新星의 활약도 뛰어났습니다.
지동원은 예상대로 원톱과 윙플레이까지 소화해냈고 골대를 맞춘 것이 성공했다면 박주영과 더불어 최초의 더블헤트트릭이 나올뻔 했습니다.

국가대표 발탁 이전부터 제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었던
남태선수가 이청용의 공백을 계기로 완벽히 제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관련글
'아시아 최강'을 넘어 새로운 '골든제너레이션'으로!)

    

  

남태희의 원래 포지션은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중앙MF이지만 개인기가 잘 제대로 갖춰져 있고 수비수 경합 시 순간 스피드가 좋은 선수로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신장과 파워의 부족한 점을 기술과 기본기로 커버하는 선수로 우리나라선수 중에서는 드물게 볼캐치, 드리블전환이 뛰어난 선수로서 오늘 그 가치를 입증하였습니다. 

  

오늘 공격 제1선의 박주영-지동원-남태희

 

손흥민 선수가 부상으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쉬운데요, 당초 구상이 손흥민-지동원-남태희 로 구성되고 박주영이 섀도우 역할을 할 경우 상당한 폭발력을 갖출 수도 있습니다.

제가 연초에 기대했던
골든제너레이션(황금세대)의 출현 이지요...

 
 
구자철과 김정우, 그리고 홍철

원래 수비형MF였던 
구자철은 역시 윙어보다 공격형 미드필더나 세미섀도우스트라이커가 포지션에서 더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구자철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불발이 되어 아쉬웠습니다. 제가 보기엔 골 같았는데...)

   

  

아직 100%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공격 2선에서 연결하는 플레이가 날카로왔고 경우에 따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성용, 이용래의 탄탄한 더블볼란치가 있으므로 김정우와 서로 대체 보완이 가능하기에 활용도 높은 스쿼드를 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철
도 오늘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영권과 더불어 이영표의 후계를 다투는 선수로서 오늘 레바논이 워낙 약했기 때문에 수비적인 면모를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앞으로 기대가 더욱 됩니다.

홍철과 마찬가지로 오늘 오랜만에 투입된
홍정호이정수와 더불어 중앙센터백의 역할을 무난히 소화해 냈습니다.


교체멤버의 성공적인 가동

박주영은
이근호와 남태희는 윤빛가람과 구자철은 김정우와 각각 교체되었습니다.
늦게 교체된 윤빛가람을 제외하고 이근호와 김정우는 함께 1골을 합작했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대체 스쿼드의 성공적인 모습으로서 힘든 중동원정에 주전과의 격차가 없는백업요원을 비축한 든든한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경기가 다득점으로 진행됨에 따라 이들을 적절한 시간에 투입하여 운용해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원정과제 변수에 대비하라

 

7일에는 쿠웨이트와 예선 원정 2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오늘 대표팀은 경기 후 원정길에 오르는데요, 아무리 약팀이라도 원정경기는 쉽지않습니다.
최근에 전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80년대, 90년대 초까지 쿠웨이트는 우리에게 이란 못지 않은 악몽과도 같은 팀이었습니다.

    

 

중동팀과의 경기에서(특히 원정에서) 선취골을 빼앗길 경우, 지긋지긋한 물침대축구를 경험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경기 자체가 말려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내일은
여자 올림픽예선을 일본과 치르는군요.
9월은 시작하자마자 정말 축구전쟁입니다. 마치 올해 초 아시안컵의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모쪼록 많은 성원과 함께 풍성한 A매치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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