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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리뷰/리뷰 (영화.애니.TV)

척사광이 홍대홍일 가능성 (육룡이 나르샤)

by 라떼블루 2015. 12. 6.

얼마 전 마무리 된 육룡이 나르샤 18회에서 이방지와 길태미의 최후의 대결 장면이 방영되었습니다.

  

이방지와 길태미의 진검승부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죠.

물론 길태미가 이방지와의 대결에서 패하고 참담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면서 삼한제일검의 주인은 이방지로 바뀌었습니다.

  

 

극중 당대의 최고수는 이제 이방지, 길선미, 이방우(당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고수로 묘사됩니다), 떠오르는 샛별 무휼, 비국사 주지인 적룡, 그리고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척사광이죠.

  

길선미가 장삼봉과 조우했을 때 언급되어진 이 척사광이라는 실질적인 최고 은둔 고수의 실체는 이방지, 길태미 못지 않게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는 신비한 존재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고 이제까지 새롭게 등장할만한 모티브가 없는 상황에서 만약 척사광이 육룡이 나르샤에서 등장할 여지가 있다면, 이미 등장한 인물 가운데 정체를 숨기고 있거나 복선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현재 척사광일 가능성이 가장 큰 인물은 바로 홍대홍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무휼과 길태미에 의해서 홍대홍이 그저 허풍으로 먹고 살아온 시골 무술 사범 정도로 치부되고 있기는 하지만, 길선미·길태미 형제와 무휼에게 무공의 탄탄한 초식을 익히게 해준 장본인이라는 점만큼은 틀림이 없습니다.

  

 


  

청출어람의 케이스는 아주 많지만, 허풍 뿐인 엉터리 사부가 당대 최고수들을 배출하다는 것은 설득력과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길태미도 무휼에게 홍대홍이 허풍쟁이이긴 하지만, 기초를 가르치는 것은 나름 탄탄하고 실력이 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무휼이 매화무사 사건을 계기로 홍대홍에게 대들었을 때, 홍대홍이 칼집을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장면이 클로즈업 되고, 강호에 대한 진심어린 충고를 할 때는 그저 허접한 사기꾼으로 보여지지 않는 복선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길태미의 최후를 슬퍼하는 몇 안되는 사람 중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진정으로 제자를 생각하는 스승의 모습 또한 단순히 극중 씬을 채우기 위해서 연출된 장면은 아닌듯 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홍대홍이 척사광일 가능성이 짙은 가장 확실한 복선이 있습니다.

바로 이 두 인물의 이름이 가진 의미입니다.

拓奢廣 : 넓힐척 과장할사 넓을광

洪大弘 : 넓을홍 큰대 넓을홍

의미가 같은 이 이름의 조합이 그저 단순한 우연일까요? 아니면 반전을 위한 복선일까요?

  

 

그리고 이 홍대홍이란 등장인물이 무휼의 주변에서 계속 잔류하고 있으면서 전형적인 은둔자가 하는 멍청한 행태를 보이며 계속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곡산검법, 겉으로는 무협지에나 나올법한 동방쌍룡24수란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장삼봉의 태극검법과 쌍벽을 이룰만큼 대단한 건 아닐까요?

 

그래야 이방지와 무휼의 호각지세 코드가 어느 정도는 맞아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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