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와 토픽/시사.이슈

한국 몽골 연합국가? 아직은 공상일뿐!

by 라떼블루 2020. 10. 26.

'한국-몽골 연합국가'

'한몽 통일국가'

 

이러한 이슈를 다룬 컨텐츠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필자의 기억으로는 예전에 뉴스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어떤 기자가 이와 관련된 질문을 했을 때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치는 있다"라는 짤막한 답변을 했던 기억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공식적인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저 세간에서만 떠돌던 이야기만은 아니었던 적이 잠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이러한 이슈가 꾸준히 이어지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이른바 '국뽕' 컨텐츠에 편승하여 한층 더 부각되어진듯 합니다. 

하지만 현 국제 정세와 양국의 상황으로 볼 때 과연 한국-몽골 연합국가가 가능한 일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그보다 우선 남북 통일부터 선행되야 하는데 이 또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한몽연합 이슈가 그저 공상에 불과한 이유를 간략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2000년 이후 양국 지도부 간에 꾸준히 논의 중이라고 하는 것은 밝혀진 바가 전혀 없다

- 양국 국민들 가운데 이러한 사실을 알고있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 (특히 몽골의 경우)

- 경제적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에 대한 현실성이 없다 (GDP는 거의 100배 차이이며, 단순한 자원 매장량만 두고 판단할 수는 없는 문제이고, 몽골의 경제성장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한국에게는 상응하는 이득이 적다. 몽골 인구 300만으로 내수 시장확대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 몽골인들의 민족적 자존심을 간과하고 있다 (몽골인들은 무조건 좋다고 할 것이란 생각은 그저 우리의 기대심리일 뿐이다) 

 

 

- 러시아가 몽골 독립을 지원한 이유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러중 국경 완충지대의 필요성 : 한몽 연합을 그냥 놔둘리가 없다)

- 중국에 가로막혀 있다 (몽골의 자원은 다른 나라로 수출하기가 어렵다. ex. 몽골 석탄은 거의 전량 중국에 헐값에 수출될 뿐이다)

- 몽골의 민주주의는 아직 유사 민주주의 단계이다 (우리의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행될만한 정치, 제도 체제를 신뢰할 수가 없다)

- 몽골에는 오히려 친중파가 더 많다

 

 

한국이 통일되고, 만약 통일한국과 몽골 관계에 있어 위에서 언급한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결된 상황이라면 그때는 정말 한몽연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진지하게 논의할 여지는 있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이러한 이야기는 그저 지도에 표시된 땅덩어리를 맘대로 그려보고 국뽕에 한 번 취해보는 달콤한 공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애국심과 민족적 자부심을 고무시키는 것은 좋지만, 이른바 너무 지나친 국뽕에 빠지는 건 그저 뿌듯한 현실도피에 불과할 뿐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