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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리뷰/리뷰 (영화.애니.TV)

쓰르라미 울적에. 쓰르라미 울음소리의 잔인한 여운

by 라떼블루 2015. 11. 12.

그동안 보았던 애니메이션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 중 하나는 단연 '쓰르라미 울적에'이다.

  

 

사실 작화 자체만 놓고 이야기 하자면 그렇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결코 뛰어나지도 않다.

애니 여캐 매니아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독특한 소재와 문제해답편으로 12기가 나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듯이 매우 탄탄한 구성력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잔인함을 모티브로 하는 추리적인 영역과 여러 엔딩이 맞물리는 페러렐월드를 다루었다는 점이 매우 특이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배경은 디스토피아적인 메카닉 천지의 미래 도시가 아닌, 한여름 쓰르라미가 우는 한적한 시골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 또한 대단히 인상적이다.

  

평화롭고 여유있는 이러한 한적한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음모와 괴기스러운 추리 영역, 그리고 페러렐월드가 키워드인 SF적인 요소들과 토속 신앙의 절묘한 조화..

그런데 이러한 모든 것들의 잔인한 전조를 알리는 복선은 바로 쓰르라미의 울음 소리이다.

 

 

그래서 '쓰르라미 울적에'는 한적한 시골 마을 대청마루에서 들리던 한가로운 매미(쓰르라미) 울음소리가 아닌 소름끼치도록 잔인한 여운을 남길 수도 있는 전주곡이라는 걸 느끼게 한 전율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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